칼럼
 
  기회는 짧고 기다림은 길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9-04     조회 : 31  

* 기회는 짧고 기다림은 길다. *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야고보서 57.8)


자연에는 속도와 효율이 없다. 때가 되면 싹이 트고 잎이 나오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봄을 기다려야 싹이 나오고 여름을 기다려야 꽃이 피고 가을을 기다려야 열매를 맛보고 겨울을 기다려야 앙상한 가지를 본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리지 못한다. 기대했던 결과를 금방 보려는 조급증에 걸려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은 3분마다 딴 짓을 한다.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메일을 보고 SNS 메시지를 바로바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낸다. 기다림의 시간이 없다. 묵은지처럼 기다렸다가 먹는 깊은 맛이 없다. 겉절이로 만들어 빨리 먹어버리는 속도감만 있다. 소통의 빈도와 속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소통의 강도와 밀도는 약해지고 있다.

기다림의 이미지는 시련’ ‘고통’ ‘지루함이다. 기다림은 시련이고 고통이고 지루함이다. 그에 비해 기다림의 끝에서 오는 기회는 너무 짧다. 기다림은 길어도 기회는 재빨리 지나간다. 기회는 짧지만 긴 기다림 속에서 인고의 시절을 보낸 덕에 누릴 수 있는 선물이다. 겨울이 길면 봄이 짧다. 실제로 짧지 않아도 짧다고 느낄 수 있다. 기다림의 겨울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고 기회는 짧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훈련의 시간은 길고 승리의 환호와 잔치는 짧게 끝난다. 기다림은 길고 기회는 짧다고 기다림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기다림은 절치부심이고 몸부림의 시간이지만 우리에게 성숙함을 준다. 그래서 기회는 짧아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승리의 기회는 짧지만 기다림의 성숙은 길기 때문이다.

코로나 일상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저런 욕도 많이 먹고 있다.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참고 기다리는 길 밖에 없다. 문제를 안고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한다. 기도하고 하나님을 바라며 기다리지만 시간이 길어진다. 조급함이 긴 시간과 합쳐서 진행되니 더욱 몸부림치게 된다. 그래도 기다리는 길 밖에 없다. 기다림은 연단이 되고 연단은 익숙함이 되어 사소한 결과에도 감사하게 된다. 그만큼 성숙한 증거이다.

우리 모두가 주어진 자리에서 기다리며 몸부림치고 있다. 그 자체가 처절한 기다림이며 치열한 기다림이다. 짧지만 그 끝은 온다. 그 끝에서 우리는 환호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불확실성 속에서 그 끝을 기다리며 치열하게 몸부림치자. 기다림이 지루하고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확신한다. 끝은 있다.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