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십자군 의식구조를 버려야 한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8-22     조회 : 61  

* 십자군식 의식구조을 버려라 *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히브리서 1214)

 그리스도인은 교양 즉 예의를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교양은 자동차 접촉사고를 냈을 때, 남의 발을 밟았을 때, 남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뿐만 아니라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필요하다. 종종 우리는 자신의 믿음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예의가 필요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낙태론자, 동성애자, 인종차별주의자, 타 종교, 이단 등등, 이런 류의 사람들에 대해 기독교의 공적(公敵)’ 으로 여기고 무시하며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 붓는다. 이런 행동을 마치 선한 싸움’ ‘영적전쟁으로 생각하면서 공격적 자세를 보이거나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다. 무시하는 태도는 점잖은 편에 속할 정도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들의 대의명분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과 같다. 유럽시대에 십자군과 같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대의명분인가?”일까? 주님을 위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한 대의명분일까? 아니다. 유럽의 십자군 전쟁은 11세기에 예루살렘 성지 회복이란 대의 명분을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그 속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속셈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려 200년간 지속하면 잔혹한 일들을 저질렀다.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의 흑역사가 되었고 기독교를 향한 이슬람의 뿌리깊은 원망과 더불어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십자군 전쟁은 오래 지속되었지만 성지인 예루살렘 탈환에 실패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전쟁이 예상과 달리 실패했기 때문에 교황권의 몰락과 신앙의 약화를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교회의 권위가 떨어졌다.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으로 하나님이 기독교를 버렸다고 여긴 일부는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리고 신본주의 중심의 중세시대가 끝나고 인본주의 시대인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 한국 교회가 십자군식 의식구조로 행동하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는다는 대의명분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 비기독교적인 사상과 반 기독교적인 행동을 한다할지라도, 공공의 적이 아니라 구원받아야 할 영혼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루살렘 성지회복을 위해 전쟁을 벌이면서 십자가방패로 살육을 일삼은 유럽 십자군 태도는 복음의 적대심만 키우게 된다.

우리가 믿고 신앙과 복음을 알리되 최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추고 전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이라는 좋은 소식이 그들의 눈과 귀에 나쁜 소식으로 들리고 보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