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불빛이 사라질 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2-04     조회 : 44  


* 내 주변의 불빛이 사라질 때 *

영남 알프스 신불산에서 비박하며 별들을 본 적이 있다. 몽골의 벌판에서도 쏟아질 것처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을 본 적이 있다.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별들이다. 도시나 산이나 벌판이나 갯수, 크기, 밝기가 동일한 별들이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그 별들이 흐리게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다. 내 주변의 인공 빛이 너무 밝고 많기 때문이다.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자.

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1970411일에 세 번째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그런데 321,869km까지 날아오른 아폴로 13호에 두 개의 산소통 중 하나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나머지 산소통 중 하나도 폭발의 위험성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고, 산소의 부족을 겪게 된 우주선이 엿새 뒤에 극적으로 지구에 귀한하게 되자, 전 세계가 놀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위기 가운데서도 무사히 귀환을 하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동을 수동 조작으로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무사 생환한 우주인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혔다.

우주선 자체는 이미 작동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있었습니다. 우리는 결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항공 우주국의 규정과 지시를 어기고 우주선의 모든 불을 꺼 버렸다. 이것은 우주국 규정상 철저하게 금지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불이 꺼지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불을 끄는 순간 희미하게 보이던 지구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태평양 바다에 비치는 형광빛 해초 군락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주선 안이 깜깜할수록 어디가 땅인지, 어디가 바다인지가 분명히 보였다. 심지어는 바다 어느 곳이 안전한 착륙지인지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들은 수동 조작으로 그것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만일, 자신들을 비추는 빛을 끄지 않았다면, 정작 자신들이 보아야 할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눈 앞에 빛을 끄자, 그들의 목숨을 구하는 빛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우리를 비취는 환한 빛처럼 모든 것이 풍족하면 우리는 우리 곁에 늘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우리에게 풍족함을 주는 빛들이 하나 둘씩 꺼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우리는 불안해하며 걱정한다. 그러나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 없다. 하나 둘씩 꺼져서 어두워질수록 더 잘 보이는 불빛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불빛이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꺼지고 부족해 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린다.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신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5-6)”